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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오남용, 부작용, 자기관리)

by 땅이2 2026. 5. 2.

비만치료제

솔직히 말하면, 저는 주변에서 위고비 맞고 살 빠졌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꽤 흔들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찾아볼수록 "이게 나한테 맞는 선택일까?" 싶어지더라고요. 비만 치료제를 둘러싼 오남용 문제, 부작용,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관리까지 제가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정작 필요 없는 사람들이 더 맞는, 오남용 현실

요즘 위고비나 마운자로 얘기가 나오면 빠질 수 없는 게 오남용 문제입니다. 놀라운 건, 정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처방을 받으러 간다는 현실이에요.의학적 기준으로 보면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 비만 치료제 사용을 적극 고려할 수 있고,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중 하나라도 있는 경우에 처방 대상이 됩니다. 여기서 BMI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 정도를 판단하는 국제 표준 지수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오히려 저체중에 가까운 20~30대 여성분들이 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더 걱정스러운 건 이런 분들도 부작용은 동일하게 겪는다는 점입니다. 이득은 적고 부작용은 같다는 건데, 이 약들이 GLP-1 인크레틴 유사체 계열이라 소화기계 부작용이 수십 퍼센트에 달하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줘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붙어 있습니다. 여기서 GLP-1 인크레틴 유사체란 우리 몸에서 식후에 자연 분비되는 포만감 호르몬을 모방한 물질로,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또 한 가지 짚고 싶은 건 저체중의 위험성입니다. 체질량지수 통계를 보면 과체중과 비만 1단계 구간의 사망률이 가장 낮고, 오히려 저체중 구간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되게 나옵니다(출처: 대한비만학회). 우리나라 여성 중 체질량지수 기준 저체중인 분들이 신경 써야 할 건 다이어트 주사가 아니라는 거죠. 제가 이 부분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날씬한 게 건강한 거 아닌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비만 치료제 사용 전 스스로 확인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 +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중 하나 이상인 경우
  • 체중 감량 의지가 명확히 있는 경우
  • 소화기계 부작용(구역, 구토, 변비, 설사)을 감수할 준비가 된 경우
  • 반드시 의료기관의 정식 처방을 통해 사용하는 경우

위고비 vs 마운자로, 부작용까지 알고 선택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주사형 비만 치료제 양대 축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입니다. 약효 면에서 비교하면, 위고비는 1년 처방 기준 약 14% 체중 감량 효과가 보고되고, 마운자로는 동일 조건에서 20% 이상의 감량 효과를 보입니다. 이전 세대 약물인 삭센다가 약 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강력해졌습니다.그런데 저는 이 수치보다 부작용 메커니즘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두 약 모두 FDA 승인 약물이지만 우울감, 자살 충동 관련 경고 표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인 항목입니다(출처: 미국 식품의약국 FDA). 이게 처음엔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한 번 주사를 맞으면 일주일 내내 부작용이 이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소화기계 부작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만감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위 배출이 지연되고, 이게 변비·구토·설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드물지만 췌장염이나 담낭 관련 문제도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여기서 한 가지 더 짚어둘 약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언급되어 유명해진 '나비약'의 성분인 펜터민입니다. 펜터민은 중추신경계 교감신경 흥분제로, 화학 구조가 암페타민과 매우 유사합니다. 여기서 교감신경 흥분제란 몸에 긴박한 위기 상황이 왔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을 말합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각성이 높아지는 느낌 때문에 오남용과 중독 위험이 크고, 과용량 복용 시 망상, 환각, 갑작스러운 중단 시 우울증 급발현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현재 처방 기준상 BMI 30 이상에게 4주 이내만 처방 가능하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먹는 위고비, 즉 경구형 세마글루타이드도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제가 관련 내용을 찾아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펩타이드 계열 약물은 소화기관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버리기 때문에 경구 투여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던 영역인데, 노보노디스크가 특수 리간드 기술로 위 점막 흡수율을 높이긴 했지만 실제 흡수율은 0.4~1% 수준에 불과합니다. 결국 주사제 대비 약 73배의 용량을 투여해 간신히 효과를 내는 구조라, 편의성 이면에 효율은 아직 갈 길이 있는 약입니다.

약 없이 내가 선택한 자기관리 방법

저는 위고비 얘기를 들을수록 결국 약이 아니라 의지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굳어졌습니다. 전문가도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체중 감량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주사를 맞아도 "배는 차지 않는데 먹고 싶어서" 계속 드시는 분들이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약이 살을 빼주는 게 아니라, 덜 먹게 만들어 주는 보조 도구라는 거죠.제가 직접 선택한 방향은 이렇습니다. 저는 너무 안 먹으면 오히려 기분이 가라앉고 무기력해지는 타입이라, 먹고 싶은 건 먹되 과식을 피하고 과일·채소 위주의 건강식으로 구성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12시간 이상의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 방식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몸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초반엔 저녁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는 게 굉장히 힘들었거든요.물 섭취 습관도 바꾸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물을 거의 안 마시는 편이었는데, 수분 섭취가 포만감과 대사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고 나서 의식적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아직도 잘 안 되긴 합니다만. 그리고 칼로리 제한보다 칼로리 소모 쪽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부러 멀리 주차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쓰거나, 짧은 산책을 늘리는 식으로요.

약물에 의존해 체중을 뺀 후 끊으면 요요가 올 수 있다는 걱정도 솔직히 큽니다. 실제로 GLP-1 계열 약물은 복용을 중단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다시 돌아오는 경향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약이 없어도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이 결국 핵심이라는 생각, 제가 이 방향을 선택한 이유입니다.결국 비만 치료제는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는 강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MI 기준도 안 되는데 미용 목적으로 접근하는 건, 이득은 적고 리스크만 동일하게 짊어지는 셈입니다. 저는 당분간 약에 기대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식습관과 활동량 조절을 꾸준히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만약 비만 치료제를 고민 중이시라면, 먼저 본인의 BMI와 동반 질환 여부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치료제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1-y9XlmK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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