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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6

염증 노화 (만성염증, 염증 다스리는 법)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노화를 그냥 시간이 흐르면 생기는 일로만 여겼습니다. 피곤하면 나이 탓, 잠이 얕아지면 나이 탓. 그런데 현장에서 환자분들을 지켜보다 보니 그 생각이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같은 나이인데 몸 상태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의 뿌리가 뭔지 따라가다 보니 결국 하나의 단어에 닿았습니다. 염증이었습니다.만성염증이 노화를 이끄는 방식일반적으로 염증이라고 하면 상처 났을 때 빨갛게 붓는 반응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염증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진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만성 저등급 염증입니다. 여기서 저등급 염증이란 발열이나 통증처럼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혈액 속에서 수십 년에 걸쳐 조용히 쌓이는 염증 상태를 말합니다. 2004년 타임지 표지가 이걸 '조용한 살.. 2026. 5. 17.
고혈압 (무증상, 평생 먹어야 하나) 저는 고혈압이 머리가 아프거나 뒷골이 당기는 사람한테 생기는 병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친한 언니가 어느 날 혈압을 재봤더니 200이 나왔다며 연락이 왔고, 저는 그 숫자를 듣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아무 증상도 없었다는 말이 더 무서웠습니다. 고혈압은 무증상이다, 그게 진짜 문제입니다제 친한 언니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남편 지인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혈압을 체크했다가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서 바로 병원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본인이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다는 것이었습니다.이게 바로 고혈압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수축기 혈압이 180, 심지어 190이 되어도 본인은 .. 2026. 5. 9.
지방간 (비알콜성, 근육량, 생활습관) 술을 전혀 안 마시는데도 지방간이 생긴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지방간은 당연히 술 때문에 생기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주변을 보면 술을 즐기는 남편은 멀쩡하고, 20대 젊은 동료가 지방간 판정을 받은 걸 제가 직접 목격한 적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가 뭔지,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지방간이 진행되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 술 안 마셔도 생기는 이유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크게 알콜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NAFLD)으로 나뉘는데, NAFLD란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의 줄임말로 알코올과 무관하게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을 의미.. 2026. 5. 9.
간수치 정상이면 건강할까? (간기능 지표,간수치 오해, 생활습관) 간수치가 정상이면 간이 건강하다고 안심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꽤 즐기는 편이라 매년 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때마다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항목이 바로 간수치였거든요. 다행히 수치는 매번 정상 범위 안에 있었고, 그걸 보면서 '그래도 간은 괜찮구나'라고 마음을 놓곤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실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간기능 지표)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으면 대부분 AST, ALT 수치를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여기서 AST, ALT란 간세포가 손상될 때 세포 밖으로 흘러나오는 효소 수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간을 물이 가득 찬 풍선이라고 할 때 풍선이 터지면서 흘러나오.. 2026. 4. 29.
혈관 건강 (뒷목 당김, 혈액순환, 생활습관) 혈관은 70%가 막힐 때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남편이 뒷골이 당긴다는 말을 자꾸 하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혈관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뒷목 당김,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저희 남편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종입니다. 성격도 급한 편이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고요. 현재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약을 셋 다 복용 중인데, 한번씩 뒷골이 당긴다는 말을 할 때마다 혈관이 좁아진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먼저 밀려옵니다.이 뒷목 당김이 왜 생기는지를 알고 나니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혈액의 점도(viscosity)가 높아지면, 다시 말해 피가 끈적해지면 심장이 그 피를 밀어 올리.. 2026. 4. 29.
당뇨 초기 증상 (3다 증상, 가족력, 생활 관리)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이 당뇨인지 모르는 채 생활한다고 합니다. 저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당뇨였고, 남편도 20년째 당뇨약을 복용 중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괜찮겠지"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새삼 실감했습니다.3다 증상과 그 밖의 초기 신호들당뇨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개념이 바로 3다 증상(三多症狀)입니다. 여기서 3다 증상이란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 세 가지를 묶어 부르는 표현으로, 물을 과도하게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동양과 서양 의학 문헌 모두에서 수백 년 전부터 기록된 증상이라, 지금도 당뇨 진단의 첫 번째 단서로 꼽힙니다.제 남편을 보면서 이게 얼마나 실제적인 신호인지 직접 느꼈습.. 2026.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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