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1 기억력 감퇴 (건망증, 뇌 위축, 생활습관) 기억력이 나빠지는 건 노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40대에 접어들면서 일을 하다가 잠깐 자리를 옮기면 "내가 뭘 하려고 했지?" 하는 순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이게 반복되니까 솔직히 좀 무서워졌습니다. 70대 엄마의 기억력이 흐려지는 걸 보면서 남의 일이라 여겼는데, 어느 순간 제 얘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건망증인 줄 알았는데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습니다흔히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를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경도인지장애란 뇌의 기억 회로에 이상이 시작되어 객관적 지표로 인지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같은 일상생활은 겨우 유지되지만,.. 2026. 5. 13. 노인 수면 (수면 사이클, 수면 무호흡증, 수면 위생) 솔직히 저는 엄마가 밤에 자주 깨는 걸 그냥 "나이 드셔서 그런가 보다"로 넘겼습니다. 초저녁에 주무시다가 새벽 한두 시에 깨서 밤새 뒤척이고, 낮에 다시 낮잠으로 때우는 패턴이 반복됐는데도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막연히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여겼던 거죠. 그런데 이 흐름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수면 구조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수면 사이클이 무너지면 생기는 일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든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정확히는 야간 수면 시간이 줄고, 그 빈자리를 낮잠이 채우면서 24시간 전체에 수면이 분산됩니다. 엄마가 딱 그 패턴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낮잠을 자면 피로가 보충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살펴보니 그게 오히려 야간 수.. 2026. 5. 12. 췌장암 (무증상, 조기발견, 혈당상승) 작년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 없었던 분이 불과 몇 달 만에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상황을 직접 겪어보니, 처음엔 저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믿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췌장이라는 장기의 특성을 알고 나면, 안타깝게도 그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왜 췌장암은 아무 증상이 없을까췌장은 우리 몸 안쪽 깊숙한 곳, 척추 바로 앞에 붙어 있는 장기입니다. 길이는 약 15cm 정도로, 머리·몸통·꼬리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이 위치 자체가 문제입니다. 배 앞쪽에서 접근하면 대장과 소장이 가로막고, 뒤쪽은 척추가 막고 있으니 눈으로 보기도, 손으로 만지기도 어렵습니다.그래서 췌장암은 종양(암 덩어리)이 상당한 크기로 커져서 주변 구조물을 압.. 2026. 5. 11. 만성피로 증후군 (자율신경, 수면위생, 운동요법)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은 날이 있습니다. 저는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이 감각을 꽤 오래 달고 살았습니다. 많이 자도 피곤하고, 조금 자도 피곤하고, 어느 쪽이든 결과가 같으니 처음엔 그냥 제 몸이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체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게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뭔가 실마리를 잡은 기분이었습니다. 자율신경 불균형이 만성피로를 만드는 방식만성피로 증후군(CFS, Chronic Fatigue Syndrome)이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상태가 휴식으로도 해소되지 않고, 두통·불면·근육통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개념이 자율신경계입니다. 자율신경계란 우리가 .. 2026. 5. 11. 자궁경부암 (HPV백신, 정기검진, 가임력보존) 전 세계에서 2분마다 여성 한 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합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멍했습니다. 2분이라는 간격이 너무 짧아서,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누군가 세상을 떠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겁니다. 저는 암 가족력이 많은 편이라 20대에 미리 가다실 접종을 맞았는데, 그게 과연 충분한 보호막이 되는 건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합니다. 백신을 맞고도 불안한 이유, 그리고 실제 검진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진단: HPV와 병기의 의미자궁경부암의 원인은 HPV, 즉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로 명확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여기서 인유두종바이러스란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적으로 100종 이상이 발견되어 있습니다.. 2026. 5. 11. 갱년기 증상 (인지부족, 골다공증, 호르몬치료) 친한 언니가 밤마다 잠을 못 자고, 덥다가 갑자기 춥다고 하길래 갱년기 아니냐고 했다가 크게 한 소리 들었습니다. "내가 무슨 벌써 갱년기야!"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게 정확히 갱년기가 오려는 신호였습니다. 주변을 보면 생각보다 자기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그냥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갱년기는 아는 만큼 덜 힘듭니다. 갱년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일반적으로 갱년기 하면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안면홍조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겪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훨씬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머니가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면서 덥다고 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때는 왜 그런지 몰라서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하면 갱년기 때문이었다는 걸 알아서 너무 미안합니다. 그당시 조금만 알았더라면 더 잘 이.. 2026. 5. 10. 이전 1 2 3 4 5 ··· 9 다음